복음전도 & 복음

복음에 있어 지옥이 필수적인 이유

아티클
08.20.2010

9Marks에서 ‘지옥’을 주요 주제로 다룬 것에 대해 독자들은 기뻐할 것이다. 사실, 이것은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싶고 전혀 생각하고 싶지 않은 주제이다.

어떤 이들은 기독교의 무서운 지옥-하나님을 대적한 자들이 영원히 고통당하는 징벌의 장소- 교리를 외면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를 철저히 부정한다. “분명 지옥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허구이다. 사랑의 하나님이 그런 장소를 실제로 허용하실 리가 없다”라고 그들은 말한다. 이러한 주장에는 정서적인 힘이 담겨 있다. 그 누구도, 그 어떤 그리스도인도 지옥 개념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교리는 믿음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교리가 아니다. 단지 믿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믿을 뿐인, 당황스럽고, 불필요하며, 원시적인 교리도 아니다.

도리어, 지옥 교리와 지옥의 실재는 복음의 영광을 현저히 두드러지게 한다. 그것은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하신지, 우리가 얼마나 죄악 되며 비참한 존재인지,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이시는 은혜가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더욱이, 지옥의 실재는, 우리가 그것을 우리 생각 밖으로 밀어내지 않는다면, 우리로 하여금 영원히 그곳에서 고통 당할 위험에 처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에 몰두하게 한다.

이 사실을 염두에 두고서, 여기서는 복음에 있어 왜 지옥이 필수적인지를 보여주는 다섯 가지 성경적인 이유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복음에 있어 지옥이 필수적인 이유

1. 지옥이라 불리는 실제적인 장소가 있음을 성경이 가르친다 

나는 이 점을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이들이 이미 명확히 설명했다. 중세의 주교들이 농노들을 겁주려고 지옥 교리를 고안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주교들은 사도들에게서 지옥 교리를 얻었다. 사도들이 이교도들을 겁주려고 지옥 교리를 고안해낸 것도 아니다. 사도들은 그것을 예수님에게서 얻었다. 또한 예수님이 바리새인들을 겁주려고 조로아스터 교도들에게서 그 교리를 빌려오신 것도 아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므로, 그것이 실재함을 아시고서 그렇게 말씀하셨다. 게다가 지옥이 실재한다는 사실은 구약성경에도 계시되어 있다. 

따라서, 가장 기본적인 차원에서,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며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다면 우리는 성경이 지옥의 실재함을 가르친다고 인정해야 한다.

2. 지옥은 우리의 죄가 실제로 얼마나 흉악한지를 보여준다

어떤 인간의 죄도 지옥에서 영원한 고통을 당해야 할 정도일 수는 없다고 하는 주장을 들은 적이 있는가? 그것은 인간의 속마음을 여실히 드러내는 흥미로운 주장이다. 사람들이 지옥에 대해 생각할 때, 잘못이 자신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에게 있다고 항상 결론짓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교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여실히 드러낸다. 사람이 자신의 죄를 생각할 때, 맨 먼저 그 심각성을 최소화하려는 성향을 보이며, 나아가 그 죄가 그다지 나쁜 건 아니며 그것을 징벌하신다고 하는 하나님이 옳지 않다고 주장한다.

지옥의 실재는 그러한 자기합리화를 강력히 논박한다. 비그리스도인들은 언제나 지옥의 공포를 하나님 탓으로 돌리지만, 하나님이 완벽하게 공의로우심을 아는 그리스도인들로서 우리는 지옥의 공포가 우리 탓임을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자신의 죄를 가급적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변명하거나 자신의 양심을 둔화시키길 원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죄악이 영원한 고통을 받아 마땅하다고 하나님이 선언하셨다는 사실에 비추어, 우리는 결코 그것이 작은 죄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그 죄악은 엄청나게 심각한 것이다.

3. 지옥은 하나님이 의심의 여지없이 너무나 확실하게 공의로우심을 보여준다

역사 전반에 걸쳐 사람들은 하나님을 불의한 재판관으로 여기려는 유혹을 받아 왔다. 순전히 편애 때문에 공의의 요구를 제쳐두신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인데, 어떻게 하나님이 일부 자녀들에게 그토록 끔찍한 형벌을 선고하실 수 있겠는가?”라고 그들은 반문한다.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간단하다: 하나님은 불의한 재판관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공의롭고 의로우신 분이다.

성경은 이 점을 거듭 밝힌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자신을 계시하시면서, 긍휼이 많고 자애로우신 분임을 선언하셨지만 또한 죄악을 방치하여 징벌하지 않는 분이 아니라고도 말씀하셨다. 시편 기자는 “의와 공의가 주의 보좌의 기초”라고 선언한다. 이 얼마나 놀라운 말씀인가! 만일 하나님이 진정으로 하나님이시라면, 공의를 제쳐두거나 죄악을 슬쩍 가리실 수 없다. 그분은 엄정한 공의로 죄를 처리하셔야 한다. 하나님이 최종적으로 심판하실 때에는, 단 하나의 죄에 대해서도 과도한 징벌이 가해지지 않을 것이다. 또한 단 하나의 죄에 대해서도 마땅한 징벌보다 덜한 징벌이 가해지지 않을 것이다. 

성경은 이르기를, 그날에 하나님이 대적들에게 지옥의 형벌을 선고하실 때, 온 세상이 그분의 판결이 의심할 여지없이 공의롭고 의롭다는 것을 인식하며 인정할 것이라고 한다. 이사야 5장은 이 점을 명쾌하게 표현한다: “그러므로 스올이 욕심을 크게 내어 한량없이 그 입을 벌린즉.” 이것은 무덤이 예루살렘 거민들을 삼키려고 입을 크게 벌리는 기괴한 심상이다. 이에 대해 이사야는, “만군의 여호와는 정의로우시므로 높임을 받으시며 거룩하신 하나님은 공의로우시므로 거룩하다 일컬음을 받으시리니”라고 선언한다. 유사하게, 로마서 9장 22절은 하나님이 지옥의 고통을 통해 “그의 진노를 보이시고 그의 능력을 알게” 하실 것이며, 그래서 “긍휼의 그릇에 대하여 그 영광의 풍성함을 알게 하고자” 하신다고 말한다.

지금 우리가 온전히 이해할 순 없지만, 언젠가는 지옥 자체가 하나님의 영광을 선언할 것이다. 지옥 자체가, 심지어 지옥의 공포가 시편 기자처럼 “의와 공의가 주의 보좌의 기초”(시 89:14)임을 증언할 것이다.

4. 지옥은 십자가가 얼마나 끔찍했는지를,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로마서 3장은 하나님이 자신의 공의를 드러내시기 위해 예수님을 대속 제물로 내어주셨다고 말한다. 하나님이 이렇게 하신 것은 “그가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셨기 때문이다.

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셔야 했을까?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공의롭게 지옥으로 보내시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길이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당해야 할 것을 예수님이 담당하셨다. 이는 그분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지옥의 고통을 겪어야 하셨음을 뜻한다. 이것은 예수님이 실제로 지옥으로 가셨음을 뜻하지 않는다. 못과 가시관은 예수님의 고통의 시작이었을 뿐임을 뜻한다. 가장 큰 고통은 하나님이 예수님께 진노를 쏟아부으셨을 때 닥쳤다. 캄캄한 어둠이 임한 것에 대해 어떤 이들은 하나님이 아들의 고통을 덮으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저주의 어둠, 하나님의 진노의 어둠, 지옥의 어둠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에 예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격렬한 진노를 한껏 당하셨다.

십자가를 이런 측면에서 이해할 때,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위대한지를 더 잘 이해하기 시작한다. 예수님이 수행하신 임무는 우리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당하는 것과 우리가 겪어야 할 지옥의 고통을 대신 당하는 것을 포함하였다. 이 얼마나 놀라운 사랑과 자비인가! 지옥의 공포를 이해하고 인정하며 몸서리칠 때, 비로소 우리는 그 사랑을 분명히 이해할 것이다.

5. 지옥은 복음 전하는 일에 우리 마음을 집중하게 한다

만일 지옥이 실재한다면, 그리고 만일 사람들이 진정 영원히 그곳에서 고통을 당할 위험에 처해 있다면,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전에 사도들에게 당부하신 일보다 더 긴급하고 중요한 일은 없다. 그 일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죄 사함을 얻을 수 있다는 좋은 소식을 세상에 선포하는 것이다. 

존 파이퍼는 ‘복음 연합’(The Gospel Coalition)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만일 당신이 지옥이 있음을 믿고, 복음을 믿지 않은 자들이 이생 이후에 끝없는 고통을 당하게 됨을 믿는다면, 당신은 복음 전하는 걸 단념하기 힘들 것이다.” 나는 그의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리스도인들이 할 수 있는 선한 일들이 많으며, 그 일들을 당연히 해야 한다. 그러나 만일 지옥이 실재한다면, 세상에서 다른 누구도 할 수 없고 그리스도인들만이 할 수 있는 한 가지 일은 죄 사함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그리고 영원한 지옥 고통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결론 

지옥 교리가 끔찍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 교리가 끔찍한 것은 지옥의 실재가 끔찍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눈을 돌려 그것을 외면하거나 무시해선 안 된다.

그 교리를 설교에서 배제하거나 무시함으로써 하나님을 더 영화롭고 자애로우신 분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전혀 그렇지 않다! 그들이 실제로 하고 있는 것은 자신도 모르게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훔치는 짓이다. 그것은 마치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해내고자 하신 상황이 그다지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던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구원 받기 전의 상황의 끔찍함은 구원함 받은 후의 영광을 더 두드러지게 한다. 뿐만 아니라, 지옥의 끔찍함을 더 분명히 볼수록, 우리는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그 지옥을 견디신 분을 더 큰 사랑과 감사와 경배로써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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