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 신학

번영복음의 다섯 가지 오류

아티클
01.15.2014

100여 년 전에, 당시 가장 큰 교회에서 설교했던 찰스 스펄전은 이렇게 말했다.

그리스도인이 재산 축적을 목표로 삼는 것은 반기독교적이며 악한 삶이라고 나는 믿습니다. 여러분은 “우리는 가능한 한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기울여야 하지 않습니까?”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렇게 살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여러분이 하나님의 일을 할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나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것은 재산 축적이 목표인 삶은 반기독교적이라는 것입니다.1)

그러나 근래에 들어 세계에서 가장 큰 일부 교회들에서 행해지는 설교의 메시지는 변질되어 왔다. 실로 오늘날의 여러 교회들은 새로운 복음을 가르치고 있다. 이 복음은 ‘말하는 대로 받으리라’ 복음, ‘말로 내뱉고 움겨쥐라’ 복음, ‘건강과 부’ 복음, ‘번영복음,’ 그리고 ‘적극적인 말의 신학’ 등 여러 명칭으로 불린다.

뭐라고 불리든 간에, 이 새로운 복음의 본질은 동일하다. 간단히 말해서, 이 자기중심적인 ‘번영복음’은 하나님이 신자들의 육체적 건강과 물질적 부유함과 개인적 행복을 원하신다고 가르친다. 가장 잘 알려진 번영복음의 대변자 중 하나인 로버트 틸턴(Robert Tilton)의 말을 들어보자. “나는 모두가 번영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는다. 그 이유는 이 사실이 다른 누군가에게 강력하게 작용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 속에 그것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나는 사람에게 시선을 두지 않으며, 내게 부유해질 권세를 주시는 하나님께 시선을 둔다.”2) 번영복음을 가르치는 자들은 그 추종자들에게 물질적 풍요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고 심지어 강하게 요구하라고 독려한다. 

번영복음의 다섯 가지 신학적 오류

최근에 러셀 우드브릿지(Russel Woodbridge)와 나는 번영복음 주창자들의 주장을 조사하기 위해 「건강, 부, 그리고 행복」(Health, Wealth, and Happiness)이라는 책을 썼다.3) 그 책을 여기서 요약하기에는 지면이 부족하다. 이 아티클에서는 그 책에서 다룬 다섯 가지 교리들, 즉 번영복음 주창자들이 근거로 삼는 교리적 오류들을 되짚어 보고자 한다. 나는 독자들이 핵심 교리와 관련된 이 오류들을 파악함으로써 번영복음의 위험성을 분명히 알게 되기를 바란다. 이 교리들은 아브라함 언약, 속죄, 기부, 믿음, 그리고 기도에 관한 것이다. 

  1. 아브라함 언약은 물질적 혜택을 얻기 위한 방편이다.

우리가 고려할 첫 번째 오류는 번영복음이 아브라함 언약을 물질적 혜택을 얻기 위한 방편으로 본다는 것이다.

아브라함 언약은(창 12,15,17,22장) 번영복음의 신학적 기초 중의 하나다. 번영신학자들이 성경의 많은 부분이 아브라함 언약의 성취에 대한 기록이라고 보는 인식 자체는 좋다. 하지만 이 언약에 대한 정통적 견해를 벗어났다는 점에서는 나쁘다. 그들은 이 언약의 발단에 대한 그릇된 견해를 지니고 있다. 보다 중요하게는, 그들은 이 언약의 적용에 관한 그릇된 견해를 지니고 있다.

에드워드 포어슨(Edward Pousson)의 글은, 아브라함 언약을 번영복음의 관점으로 적용한 사례를 잘 보여준다. “그리스도인들은 아브라함의 영적 후손이며 믿음의 축복을 물려받는 상속자들이다…이 아브라함 언약의 유업은 주로 물질적 혜택으로 이루어져 있다.”4) 달리 말해서, 번영복음은 아브라함 언약의 주된 목적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물질적으로 축복하시는 것이었다고 가르친다. 신자들은 아브라함의 영적 후손이므로 이 재정적인 축복을 유업으로 받았다는 것이다.

번영복음 주창자인 케네스 코플랜드(Kenneth Copeland)는 “하나님의 언약이 세워졌고 번영이 이 언약의 한 조항이므로 당신은 현재 번영이 당신에게 속한 것임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라고 썼다.5)

이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번영복음을 가르치는 자들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고”라는 갈라디아서 3장 14절 상반절을 제시한다. 하지만 그들은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라”라는 하반절은 무시한다. 이 구절에서 바울이 분명히 언급하는 것은 물질적인 부의 축복이 아니라 영적인 구원의 축복이다.

  1. 예수님의 속죄는 물질적 가난의 “죄”에까지 그 효력이 미친다.

번영복음의 두 번째 신학적 오류는 속죄에 대한 그릇된 견해이다.

신학자 켄 살스(Ken Sarles)는 “번영복음은 대속 안에서 육체적 건강과 재정적 번영이 제공되었다고 주장한다”라고 말한다.6) “그리스도인의 삶의 기본 원칙은 하나님이 우리의 죄와 약함과 질병과 슬픔과 근심과 가난의 짐을 갈보리에서 예수께 지우셨음을 아는 것”7)이라고 한 케네스 코플랜드의 설명에 따르면, 켄 살스는 정확히 말한 것이다. 속죄의 범위에 대한 이 같은 오해는 번영복음 주창자들이 범하는 두 가지 오류에서 비롯된다. 

첫째, 번영복음을 주장하는 사람들 중에는 그리스도의 삶에 대한 근본적인 오해를 지닌 사람들이 많다. 예를 들어, 존 아반지니(John Avanzini)는 이렇게 주장했다. “예수님은 크고 근사한 집을 지니셨다.”8) “예수님은 큰돈을 만지셨다.”9) 그는 심지어 “예수님은 디자이너의 옷을 입으셨다.”10)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그리스도의 삶에 대한 그런 왜곡된 견해는 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한 왜곡되고 그릇된 생각으로 이어지기 쉽다.

대속과 관련된 그릇된 견해로 이끄는 두 번째 오류는 고린도후서 8장 9절에 대한 곡해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 이 구절을 얄팍하게 읽으면 물질적 부의 증식에 대한 내용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문맥상 바울은 정반대의 원칙을 가르치고 있다. 사실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속죄를 통해 신자들을 위해 그토록 많은 일을 이루셨으므로 그들이 주님을 섬기기 위해 자신의 재물을 나누어야 함을 고린도인들에게 가르치고 있었다. 그렇기에 불과 다섯 절 후에 바울은 “이제 너희의 넉넉한 것으로 그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라고 쓰며 궁핍한 형제들에게 재물을 나눠주라고 당부한다(고후 8:14).

  1.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물질적 보상을 얻기 위해 헌금한다.

번영복음의 세 번째 오류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물질적 보상을 얻기 위해 헌금해야 한다는 것이다. 번영신학자들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들 중의 하나는 헌금 행위에 집착하는 모습이다. 번영복음을 배우는 사람들은 관대하게 헌금할 것을 재촉 받는다. “참된 번영은 삶의 어떤 영역에서건 인류의 궁핍을 충족시키기 위해 하나님의 권세를 활용하는 능력이다.”11) “우리는 복음을 투자해서 복음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부르심 받았다.”12)와 같은 말들을 자주 접한다. 이 말들은 칭찬받을 만한 것 같지만, 그들이 헌금을 이처럼 강조하는 것은 결코 박애주의적이지 않은 어떤 동기에 기초한 것이다. 헌금을 강조하는 이 가르침의 이면에 있는 원동력은 번영복음을 가르치는 로버트 틸턴이 말한 바 “보상의 법칙”이다. 마가복음 10장 30절에 근거한다고 하는13) 이 법칙에 따르면, 그리스도인들이 후하게 기부할 필요가 있는 이유는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이 더 많은 것으로 돌려주시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이 순환됨에 따라 번영이 점점 더해간다는 것이다.

글로리아 코플랜드(Gloria Copeland)가 말했듯이, “10달러를 헌금하고 1,000달러를 받으라. 1,000달러를 헌금하고 100,000달러를 받으라…간단히 말해서, 마가복음 10장 30절은 매우 좋은 거래다.”14) 그렇다면 헌금에 대한 번영복음의 교리는 그릇된 동기에 기초한 것임이 분명하다. 예수님은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라”고(눅 6:35)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반면에, 번영신학자들은 더 많은 것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주라고 가르친다.

  1. 믿음은 번영으로 이끄는 자생적인 영력이다.

번영신학의 네 번째 오류는 믿음을 자기가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가르치는 것과 번영으로 이끄는 영적인 힘이라고 가르치는 데 있다. 정통 기독교는 믿음을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을 믿는 것으로 이해하는 반면에, 번영신학을 가르치는 자들은 정반대의 교리를 신봉한다. 「번영의 법칙」(The Law of Prosperity)이라는 책에서 케네스 코플랜드는 다음과 같이 썼다. “믿음은 영적인 힘, 영적 에너지, 영적 능력이다. 영적 세계의 법칙이 작용하게 하는 것이 바로 이 믿음의 힘이다…번영을 좌우하는 특정한 법칙들이 하나님의 말씀 속에 계시되어 있다. 믿음은 그 법칙들을 작동하게 한다.”15) 이것은 믿음에 대한 분명히 그릇되며 아마도 이단적인 견해이다.

번영신학에 따르면 믿음은 하나님이 만들어 내시는, 하나님 중심적인 의지의 행동이 아니다. 오히려 믿음은 인간이 만들어 내는 영적인 힘으로서, 하나님을 향해 행해진다. 믿음을 하나님 앞에서의 칭의보다는 물질적 이득을 얻게 하는 방편으로 보는 모든 신학을 우리는 그릇되며 부적합한 것으로 판단해야 한다.

  1. 기도는 번영을 주시도록 하나님을 강요하는 도구이다.

끝으로, 번영복음에서는 기도를 하나님이 번영을 허락하시게 강요하는 도구로 여긴다. 번영복음 설교자들은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라는(약 4:2) 구절을 종종 언급한다. 번영복음 주창자들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개인적인 성공을 간구하도록 신자들을 격려한다. 크레플로 달러(Creflo Dollar)는 “우리가 간구하는 것을 이미 받은 것으로 믿고서 기도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대로 이루어지게 하실 수밖에 없다…그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결과물들을 얻기 위한 비결이다”16)라고 말한다.

개인적인 축복을 구하는 기도가 본질적으로 나쁜 것은 분명 아니다. 그러나 번영복음은 인간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기도를 자신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도록 하나님을 강요하는 도구로 전락시킨다.

번영신학에서는 기도의 초점이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에게 맞춰진다. 이상하게도, 번영복음 설교자들은 기도에 대해 가르치는 야고보서 4장 2절과 3절 중에서 3절을(“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 자주 무시한다. 하나님은 그분의 이름을 높이지 않는 이기적인 요청에 답하지 않으신다.

분명히 우리가 구할 모든 것을 하나님께 고해야 하지만(빌 4:6), 번영복음은 인간의 욕구에 초점을 너무 많이 맞추기 때문에 하나님께 영광 돌리지 않는 이기적이고 얄팍하며 피상적인 기도를 하도록 사람들을 이끌 수 있다. 더욱이 번영복음식의 믿음 교리와 짝을 이룰 때, 이 가르침은 사람들더러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하나님을 조종하려는 허망한 노력을 하도록 이끌 수 있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기도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거짓 복음

성경에 비추어볼 때, 번영복음에는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 번영복음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잘못된 관점 때문에 근본적으로 거짓 복음이다. 간단히 말해서, 만일 번영복음이 사실이라면 하나님과 은혜는 쓸모없으며 인간이 만물의 척도가 되어 버린다. 아브라함 언약, 속죄, 헌금, 믿음, 기도에 대해 말할 때, 번영복음을 가르치는 자들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보상을 주고받는 거래 관계로 전락시킨다. 제임스 R. 고프(James R. Goff)가 설명했듯이, 하나님을 “피조물의 필요와 욕구를 처리하는 ‘우주의 심부름꾼’으로 전락시킨다.”17) 이것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전적으로 부적합하며 비성경적인 견해이다.

1) Tom Carter, ed., 2,200 Quotations from the Writings of Charles H. Spurgeon (Grand Rapids: Baker Book House, 1988), 216.

2) Robert Tilton, God’s Word about Prosperity (Dallas, TX: Word of Faith Publications, 1983), 6.

3) David W. Jones and Russell S. Woodbridge, Health, Wealth, and Happiness: Has the Prosperity Gospel Overshadowed the Gospel of Christ? (Grand Rapids: Kregel, 2010).

4) Edward Pousson, Spreading the Flame (Grand Rapids: Zondervan, 1992), 158.

5) Kenneth Copeland, The Laws of Prosperity (Fort Worth, TX: Kenneth Copeland Publications, 1974), 51.

6) Ken L. Sarles, “A Theological Evaluation of the Prosperity Gospel,” Bibliotheca Sacra 143 (Oct.-Dec. 1986): 339.

7) Kenneth Copeland, The Troublemaker (Fort Worth, TX: Kenneth Copeland Publications, 1996), 6.

8) John Avanzini, “Believer’s Voice of Victory,” program on TBN, 20 January 1991. Quoted in Hank Hanegraaff, Christianity in Crisis (Eugene, OR: Harvest House, 1993), 381.

9) Idem, “Praise the Lord,” program on TBN, 15 September 1988. Quoted in Hanegraaff, 381.

10) Avanzini, “Believer’s Voice of Victory.”

11) Kenneth Copeland, The Laws of Prosperity, 26.

12) Gloria Copeland, God’s Will is Prosperity (Fort Worth, TX: Kenneth Copeland Publications, 1973), 45.

13) Other verses that the “Law of Compensation” is based upon include Eccl. 11:1, 2 Cor. 9:6, and Gal. 6:7.

14) Gloria Copeland, God’s Will, 54.

15) Kenneth Copeland, The Laws of Prosperity, 19.

16) Creflo Dollar, “Prayer: Your Path to Success,” March 2, 2009, http://www.creflodollarministries.org/BibleStudy/Articles.aspx?id=329 (accessed on October 30, 2013).

17) James R. Goff, Jr., “The Faith That Claims,” Christianity Today, vol. 34, February 199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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