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삶

우리가 제자화를 하지 않는 다섯 가지 이유(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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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2.2014

앞의 두 칼럼에서는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들이 제자화하지 않는 세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내가 주장하기에는 좀 뻘쭘한 감이 없지 않지만, 교회들이 프로그램 의존적이라는 것이 또 하나의 이유이다. 

현대판 우화가 하나 있다. 신학교 시절에 한 친구에게서 들은 이야기이다. 그는 자신이 직접 본 것을 증언했고, 그의 증언은 (아마도) 사실이다. 

한 젊은이가 시카고의 한 기독교 서점으로 들어가서 범퍼 스티커가 어디에 있는지 물었다. 점원은 어떤 종류의 범퍼 스티커를 찾느냐며 물어봤고, 그 젊은이는 물고기 모양의 스티커(그리스도인들이 붙이고 다니는 스티커를 말함-편집주)를 사고 싶다고 말했다. 점원이 그 스티커가 매진되었다고 대답하자, 그 젊은이는 “아니, 물고기 스티커가 없으면 내가 어떻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겠어요?”라고 말했다. 

물고기 스티커가 없으면 복음전도를 못한다고? 

서구의 복음주의자들은 복음전도와 제자화 사역을 하기 위해서 교과 과정, 프로그램, 테크닉, 그리고 방법론들에 점점 더 많이 의존하게 되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나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 칼럼을 쓰고 있다. 나는 13년 동안 ‘크리스채너티 익스플로어드 미니스트리즈’를 위해 일해 왔으며, 가능한 성경에 충실하고 활용하기 쉬운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나는 프로그램들의 가치를 믿는다. 올바른 손에 들려진다면 그것들이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나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하지만 잘못된 손에 들려진다면 어떻게 될까? 프로그램들은 수준 이하가 되고, 형식적으로 수행될 뿐 심령과는 무관하며, 참된 제자화에는 무용지물이 된다. 한 술 더 떠서, 이러한 프로그램을 사용함으로써 실제적인 기도와 마음이 없이 형식적인 동작만 취하면서도 마치 복음전도와 제자화를 하고 있는 것처럼 자신을 속일 수 있다. 우리는 방법론 자체가 마법을 일으킨다고 믿게 된다. 우리는 상품을 하나 구입하고서 그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으로 기대하며, 우리 편에서의 더 이상의 영적 투자를 하지 않는다. 

이것이 약 5년 전에 나의 복음주의 레이더(e-dar)에 염려스러운 점으로 처음 포착되었다. 우리는 새로운 과정을 만들기 위해 18개월 동안 몰두하곤 했다. 성경 공부 질문들을 상세히 작성하고, 대담과 대본을 쓰고 또 고쳐 쓰며, DVD 시리즈를 촬영하고 편집했다. 그리고 새로운 과정을 출시하는 날에 모두가 잠깐 휴식을 취하거나 수정사항을 점검하고 있을 때면 이메일 하나가 나의 전자우편 수신함에 들어오곤 했다. “새로운 과정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것은 언제 나오나요?” 

이와 같은 이메일 내용을 이렇게 옮길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프로그램 없이 내가 어떻게 제자화를 할 수 있겠습니까?” 

형제자매들이여, 제자화는 프로그램 없이도 가능하다. 예수님이 제자화에 대해 이미 충분히 말씀하셨다. 

성경적으로 아무리 충실한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그것은 지속적이며 인격적인 제자화의 대체물이 될 수 없다. 마태복음 28장에서 예수님이 염두에 두신 것은 바로 지속적이며 인격적인 제자화이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19-20). 

프로그램은 한 사이즈 옷으로 모두에게 맞는 옷을 제공한다는 전제를 바탕에 깔고 있다. 프로그램을 아무리 특정한 부류의 사람들(읽고 쓰는 사람, 어느 정도 읽고 쓰는 사람, 문맹, 성인, 십 대, 어린아이 등)에게 맞춰서 만들어도 그것은 당신이 쓴 것이 아니며, 따라서 하나님이 부여하신 당신의 상황에 온전히 맞춰질 수 없다. 예를 들어, 제자화 대상인 사람들 모두에게 항상 똑같은 성경공부 질문을 던지는 사람은 제자화를 잘하지 못할 것이다. 유사한 예로, DVD에 나오는 발표자는 시청자와 더불어 결코 인격적으로 교류하지 못한다. 그는 어떤 사람의 심령에서 나오는 구체적인 외침을 들은 후 그들에게 성경을 적용하여 직접적으로 말해주지 못한다. 

둘째, 프로그램은 제자화에 대한 잘못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즉, 제자화는 올바른 성품을 함양하는 것이 핵심인데 오히려 올바른 ‘과정’을 따르는 것이 관건인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자녀의 성품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부모의 성품이라는 사실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아이들은 우리의 말을 따라 행하기보다는 우리의 행동을 따라 행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테크닉과 프로그램들은 우리의 행동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우리의 말이 중요하다는 인상을 은연 중에 줄 수 있다. 우리는 교회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우리가 그것을 가르치는 제자화 대상의 성품보다 더 중요하다고 믿기 시작할 수 있다. 

셋째, 우리는 종종 닛산 패스파인더(닛산을 대표하는 7인승 대형 SUV 모델–역자주) 안에 설치된 DVD 화면에 자녀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것 같은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그것을 사용해서 부모는 아이들의 눈을 쉽게 고정시킬 수 있다. 그러면 여행 중에도 아이들에게 그다지 많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그것은 자녀 양육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우리의 보살핌을 받는 아이들에 대해 개인적인 책임을 회피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렇게 묻고 싶다. 우리는 베이비시터를 너무 쉽게 불러들였는가? 우리는 너무나 기꺼이 제자화를 아웃소싱함으로써 우리 자신 스스로 제자화하는 법을 잊어버리진 않았는가? 

프로그램들은 최선의 경우에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을 더욱 의지하게 한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에 프로그램 그 자체에 대한 우리의 의존도를 높일 뿐이다. 그럴 경우에 우리의 제자화는 어려움에 직면한다. 

다음번 글에서는 우리가 제자화하지 않는 마지막 이유를 제시할 것이다.

 

이 아티클은 개혁된실천사가 번역하여 제공한 것입니다. 유사한 자료를 위해 그들의 웹사이트를 방문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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