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삶

제자화 관계들을 선별하며 그 일정을 잡는 법

아티클
12.23.2014

편집자 주: 새로이 장로 임직을 받은 한 장로가 자기 교회의 더 경험 많은 장로에게 어떻게 믿음 안에 있는 젊은이들을 제자화하고 복음을 전할 시간을 낼 수 있을지 물었다. 그 초임 장로는 워싱턴DC에서 바쁘게 일하는 사람이었고, 집에서도 아이들 때문에 바쁘고, 통근시간은 길고, 목회 스태프(staff)가 아닌 장로가 되면서 온갖 다른 의무들까지도 해야 하는 상태였다. 분명히 제자화와 복음전도에 쓸 시간이 거의 없지 않은가? 질문을 받은 경험 많은 장로는 그도 다른 장로들에게 질문하고 그들을 지켜보면서 배웠다고 대답했다.

매일 나는 다음과 같은 이유들 중의 하나 때문에 어떤 사람을 만나려고 노력한다. (1) 그들을 제자화하기 위해(대부분의 경우에 해당함). (2) 제자가 되기 위해. (3) 전도하기 위해. 이 만남은 일을 시작하기 전이나 점심시간 때 이루어진다. 내 목표는 하루에 한 번 만나는 것이다. 기회가 주어지면, 나는 한 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이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고 시도한다. 새로운 사람과 만나는 경우에는, 정규적으로 계속 만나는 것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단지 일회성 만남일 수 있으며 그럴 가능성이 가장 높다. 교회 멤버와의 만남이 일회성인 경우, 나는 그와의 관계가 지속되게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여의치 않다면 그럴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나는 모든 만남을 느슨하게 설정해두며, 종종 더 높은 우선순위에 있는 가족 일이나 직업상의 일 때문에 그 만남을 취소하거나 연기한다. 

다행히도 나의 직업은 융통성이 있고 나의 상사는 협조적이다. 나의 상사는 내가 일 시작 전과 점심시간에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알고 있고, 내가 일처리를 제대로 하는 한 그리고 언제든 연락을 취하는 데 문제가 없는 한 그 일에 관여하지 않는다. 상사의 협조를 분명히 구해두라. 

나는 아이폰의 구글 캘린더를 이용하여 일정을 잡고, 만남을 마무리하는 시간에는 항상 다음 만남을 약속하려 한다. 

요즘 나는 각 사람을 한 달에 한 번 가량 만나고, 때로는 그보다 더 자주 만난다. 즉석에서 상대방의 주도로 만남이 이뤄지기도 한다. 

나는 돈을 쓰지 않아도 되거나 약간만 지출해도 되는 장소에서 만난다. 괜히 음식에다 돈을 많이 쓸 필요는 없다. 나는 커피와 점심을 챙겨 간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점심을 대접하는 걸 좋아하지만, 그렇게 할 역량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들이 사게 허락한다. 

나의 제자화 목적은 여러 가지이며, 나는 성숙의 여러 단계에 있는 사람들을 제자화하고 있다. 내가 남성 멤버들과 토론하는 주제들은 포르노와 자위, 남자다움의 바른 의미, 어려운 가족 문제, 그리고 성경을 더 잘 읽고 이해하는 법 등이다. 어떤 이들은 최근에 회심한 그리스도인들인 반면에 매우 성숙한 이들도 있다. 때로 우리는 책을 통독한다.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때로는 각자 주일에 들었던 가르침을 나누거나 다음에 살펴볼 말씀을 의논한다. 근래에 나는 보다 성숙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우선시하고 있다. 낙수 효과를 통해 보다 성숙한 사람들이 자신의 제자화 사역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나는 준비 작업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이미 읽은 책들을 함께 통독하거나, 이미 깊이 연구한 성경 본문을 활용한다. 내가 종종 사용하는 도서목록은 이러하다. Knowing God(하나님을 아는 지식, J.I. 패커), When People Are Big and God is Small(큰 사람 작은 하나님, 에드워드 웰치), The Masculine Mandate, A Call to Spiritual Reformation, God’s Big Picture(성경의 큰 그림, 본 로버츠). 새로 읽고 싶은 책이 있을 경우에, 나는 다른 사람과 함께 읽으려고 한다. 

나는 내가 만나는 사람에 대해, 얼마나 자주 만나는지에 대해, 그리고 만남의 목적에 대해 구글 명단을 통해 계속 파악하고 있으려고 노력한다. 한때 만났던 사람들이나 자주 만나진 않고 특별한 목적을 위해 함께 했던 멤버들에 대해서도 계속 파악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1) 아침 경건의 시간에 기도 명단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이다. (2) 만남을 유지하며 내 시간을 전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지를 계속 파악하기 위해서이다. 이 명단에 올라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을 경우에는 누구를 만날지를 의도적으로 선별할 수 있다. 

내가 서로 잘 지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어떤 사람들과는 정말 잘 지내고, 또 어떤 사람들과는 느슨하게 지낸다. 때로 우리는 의사소통이 수준 이하임에도 불구하고 유익하다는 판단이 들기 때문에 계속 만남을 유지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무의미한 까닭에 만남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 

영적으로 성장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진전을 보이지 않는 이들도 있다. 어떤 사람이 너무 오래도록 정체 상태인 경우에, 나는 그 사람과의 만남을 중단하고 다른 사람을 찾을 것이다. 성장이나 성경 말씀을 통한 배움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나는 모든 관계들을 느슨하게 설정해 두려고 노력한다. 때로 나는 구세주의 손에 있는,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도구이다. 때로는 그렇지 않다. 나는 메시아가 아니며, 예수님이 메시아이시다. 그래서 나는 제자화 대상자가 나나 다른 어떤 사람을 본받기보다 예수님을 본받기를 원한다. 이는 종종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가만히 놓아둠을 뜻한다. 이것은 힘든 일일 수 있지만, 나는 초점이 내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영적 성장에 있음을 줄곧 상기해야 한다.

항상 직접 만나야 하는 건 아니다. 나는 시내에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과 전화 통화를 많이 한다. 종종 통화는 일정 잡기가 더 쉬우면서도 매우 유용하다. 

나는 만남을 갖는 사람들에게 가끔 이메일을 보낸다. 격려가 되는 인용문이나 성경 묵상 내용 또는 좋은 아티클 내용이다. 매우 즉흥적인 일이다. 이런 이메일을 한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보내기도 하고 여러 명으로 이루어진 그룹에게 보내기도 한다. 

나는 여러 주제들에 대한 성경 구절들을 담고 있는 일련의 구글 문서들을 관리하고 있다. 내 아이폰으로 이것을 볼 수 있으며, 어떤 사람의 논점을 단지 내 생각이 아닌 성경에 비추어 살피기 위해 나는 정규적으로 이 문서를 참조한다. 나는 (내 아내와 딸을 위해) 다음과 같은 주제들에 대한 성경구절 문서를 가지고 있다: 음욕, 장로의 일, 성경의 신뢰성, 동성 간 끌림, 민족성, 아름다움.

저자 주: 제자화에 관한 더 깊이 있는 자료들을 원한다면, 9Marks Journal on discipling from 2012를 추천한다. 특별히 매일의 루틴(routine)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관한 짧은 아티클인 “A Discipler’s Daily Itinerary”를 추천한다.

 

이 아티클은 개혁된실천사가 번역하여 제공한 것입니다. 유사한 자료를 위해 그들의 웹사이트를 방문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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